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처음 그 자리

황 준식 2022. 9. 25. 18:27
먼 길을 달려왔습니다.
끝은 보이지 않고 허공을  헤 메이듯......!
무슨 생각을 하려는 지도 모릅니다.
거칠게 지나치는 바람 앞에 늙은 은행나무는
우뚝, 홀로 선채,아랑 곳 하지도 않습니다.
저만치 흘러간 세월.
아련히,
머리에 맴 돌때 가슴은 시려오고 아스라이 떠 오르는 기억들
하나 , 둘 셋,
하이얀 풀밭에 그림자를 드리우고
회색빛 공간을 바라보며 삶을 가듬는다.
그 자리에 서서.....!
수 많은 세월,
조용히 지나치며, 삶의 고마움을 느낄 때 마다.
해는 서쪽으로 지고,
동쪽에서 뜬다는 사실을 알 뿐입니다.
내면에 자유는 길없는 길.
아무리 강조하여도 처음으로 돌아갈 뿐 입니다.